이번주 증권사들은 하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주말 LCD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IT주가 크게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되면서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도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연말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어 실적 개선이 확실하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안전한 투자처로 떠오르는 것이다. 거래소종목 중에선 LG산전,코스닥종목 중에선 예당엔터테인먼트가 복수 추천을 받았다. 대우,교보,현대증권이 LG산전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LG산전을 추천한 이유로 차입금 축소와 그룹관련 부실 해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으로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점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LG산전이 하반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엔 수출형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는 데다 상반기에 확보한 내수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되기 때문이다. LG석유화학 호남석유 한진해운 동국제강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도 추천 대상에 올랐다. 하반기 내수 회복 가능성에다 최근 NF쏘나타를 출시한 뒤 신차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대차도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LG석유화학은 올들어 평균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에 따라 LG석유화학이 생산하는 에틸렌,벤젠 등 기초 유분 가격은 더 크게 오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배당률도 투자매력도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수준(주당 1천5백원)으로 만 배당해도 3일 현재 종가(2만7천2백5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5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배당률이 계속 증가한 데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배당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종목 중에선 6월 결산법인인 예당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눈에 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함께 추천했다. 음반시장의 위축으로 대부분 음반사의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예당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가 크게 히트하며 음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온라인음악 유료화까지 실시될 경우 예당은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예당은 국내 최대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온라인 음악의 유료화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된 태광 코엔텍,하반기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인탑스 등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