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상하이(上海)에서는 NBA(미프로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이 지난 29일 아테네 올림픽 폐막식에서 자신의 애인을 깜짝공개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 신민만보(新民晩報) 등은 폐막식에서 야오밍과 애인 예리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실으며 `YY연인'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YY연인이란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영문 Y로 시작한 것을 빗대 만든 말.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출신의 야오밍이 올림픽 무대에서 연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세계적 스타다운 행보'라고 평가하며 팬들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m26㎝의 키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야오밍의 연인답게 1m90㎝에 83㎏의 체격을 자랑하는 예리는 뛰어난 미모로도 인기가 높다. 상하이 출신으로 올해 23세인 예리는 한살 위의 야오밍과 어려서부터 지역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다. 그러다 지난 2001년 대표팀에 뽑혀 베이징에서 훈련 중이던 야오밍이 돌연 예리를 보기 위해 상하이행을 감행했고, 이후 둘 사이는 연인관계로 급속도로 발전했다는 것. 야오밍은 2002년 미국으로 떠나기 전 친구에게 거금을 맡기며 "예리에게 인형을 사서 보내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오밍은 지난 해 중국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일어나자 50만위안(약 7천500만원)의 거액을 상하이 언론에 기부하는 등 상하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해 현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