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원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3일 개장한 포스코건설과 신성건설의 모델하우스엔 첫날에만 각각 1천∼3천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원주시 평원동에 마련된 판부면 서곡리 '원주 포스코 더샵'의 모델하우스 앞엔 떴다방들이 삼삼오오 모여 진을 치고 있었다. 7∼8개의 천막을 치고 영업에 들어간 떴다방 중에는 수도권에서 찾아온 원정파도 눈에 띄었다. 모델하우스 안은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몰려든 방문객들로 붐볐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원주의 발전 축인 남원주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원주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중대형 평형(43~55평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주말에는 수도권에서 원정오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주시 단구동에서 32~45평형 3백15가구를 공급하는 신성건설의 모델하우스에도 지역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분양된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과 7월 분양된 단구동 '한신 휴 플러스 2단지'도 초기에 대부분 계약됐다. 원주=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