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씨티은행 국내 지점 15개를 8천3백30억원에 인수,오는 10월29일자로 통합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인수자금은 대주주인 씨티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부담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국내 15개 지점의 모든 자산 부채,계약관계,영업 등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가격을 8천3백30억원으로 추산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26일 씨티은행 국내지점 15개에 대한 영업양수도 예비인가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했었다. 영업양수도 가격은 지난 6월말 기준 순자산 가치를 추정해 산출됐다. 정확한 가격은 앞으로 두 차례 평가작업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인수자금은 씨티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부담할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금감위의 영업양수도 인가를 전제로 오는 8일과 23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영업양수도를 승인할 예정이다. 영업양수도 기준일은 오는 10월29일로 씨티은행 국내지점은 이날 자로 모두 폐쇄돼 한미은행과 통합된다. 다만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경우 파생금융거래 등 사후관리 목적을 위해 최장 3년간 존속하게 된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현재 두 은행간 통합작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통합조직 등도 거의 확정됐다"며 "다만 은행 이름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이 확정한 조직개편안은 씨티은행 방식을 그대로 원용했다. 본부조직의 경우 크게 기업금융본부,자금본부,여신및 리스크관리본부,소비자금융본부,프라이빗뱅크본부로 나누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한미은행 것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은행 이름은 늦어도 10월중순까지는 결정될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