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네거리에서 수서IC 방향으로 300m 떨어진 A교회 앞 지하에 매설된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가 침수되면서 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 사진 설명 : 도로가 침수현장에서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누수사고로 상수도관에서 터져나온 물길이 5m 이상 치솟았고 사고가 발생한 뒤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인근 도로는 온통 물바다가됐다.


또 오후 1시50분께부터 수서사거리-수서IC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돼 이 일대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사고 현장 앞에서 양방향 차량을 U턴 시키면서 시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구영일(44)씨는 "차량이 통제돼 버스에서 내려 세곡동 사거리부터 지하철 잠실역까지 꼼짝없이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불평을 터뜨렸다.


그는 "경찰이 미리 미리 차량을 우회시켜야 하는데 현재 사고지점 앞에서만 차량을 돌리고 있으며 버스와 승용차가 엉켜 교통이 완전 엉망이 됐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상수도관은 1988년에 매설된 팔당댐과 인천광역시를 잇는 지름 2천400 ㎜ 크기의 대형 광역 상수도관이다.


상수도관이 터져 물이 지상으로 솟구쳐 나오자 사고현장에는 직경 5-7 m 크기로 땅이 패였고 사고지점 지하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관계자는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수압을 이겨내면서밸브를 잠그는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에 복구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 상수도관은 이중관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일단 사고가 발생한 상수도관의 밸브를 닫아 누수를 막아야 하고 남은 관을 통해서는 정상적인 수도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