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체조경기의 오심 사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아테네올림픽에 대한 일반인식을 알아보려고 지난 달 30일과 31일,이틀에 걸쳐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응답자의 67.8%가양태영 선수의 금메달을 '훔쳐간' 체조의 오심 사태를 꼽았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의 14.1%는 태권도, 핸드볼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활약'을, 7.5%는 '남북한 공동입장'이라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금메달'로는 응답자의 40.2%가 16년만에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건 '남자탁구 단식의 유승민'을 꼽았고 '남자 유도의 이원희'(21.9%)와 '남자 태권도의 문대성'(16.8%)이 뒤를 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는 '여자 핸드볼 팀 준우승' 장면이 63.5%로 1위에 올랐고 심판 오심으로 인한 양태영의 동메달 수상'이 21.1%를 기록했다. '우리 나라 선수단과 관계없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29.7%가 '중국과 일본의 선전'을, 19.3%는 '안전한 올림픽'을 꼽았다. '올림픽 순위보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모든 메달 수를 합해야 한다고 대딥한 응답자가 66.4%에 달해 금메달 순위로 메겨야 한다는 응답자(29.7)를 압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점을 두어야 하는 종목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28.4%가 '육상과 수영 같은 기본 종목', 25.1%는 '핸드볼 같은 비인기 종목'을 꼽아 우리 나라에서 소외된 종목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인기 스포츠인 축구나 야구처럼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종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금메달 9개 등으로 종합 9위를 한 우리 나라의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4%, '기대한 정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36.9%에 달해 대다수의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