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란'이 온라인 유통업계로 확산될 조짐을보이면서 카드 결제의 대체 수단인 휴대전화 결제 업체들이 온라인 실물거래를 중심으로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제대금의 7~10%인 휴대전화 결제 수수료는 카드사가 요구한 2%대보다 높지만온라인 쇼핑몰들이 가맹점 계약 해지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소액 거래를 중심으로휴대전화 결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결제업체인 다날(danal.co.kr)은 인터넷 서점'모닝365' 등 도서.음반 거래 사이트, 로또복권 결제 사이트 등과 제휴관계를 구축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요금과 아바타 구매 등 디지털콘텐츠가 전체 거래의 90%를 차지하고있지만 책과 음반 등은 소액인 만큼 카드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실제 수수료 액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돼 실물 거래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카드 분쟁' 이후 접촉 중인 온라인 쇼핑몰이 늘었다"며 "온라인 유통업체가 새로운 문제점을 안게 돼 상대적으로 휴대전화 결제가 제휴논의에 있어서 유리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인포허브(infohub.co.kr)는 CGV, 맥스무비 등과 온라인 영화 예매를 휴대전화로결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하고 있다.

인포허브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카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카드 대란'이불거지자 온라인 티켓 구매 사이트들과의 제휴 협상이 본격 시작됐다며 "이번 분쟁을 계기로 휴대전화 결제가 카드결제의 대체 수요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제 수수료가 다날이나 인포허브에 비해 높은 편인 모빌리언스(mobilians.co.kr)는 "안정적인 결제 솔루션 공급과 제휴사 관리를 통해 높은 수수료의 단점을 극복,온라인 쇼핑몰인 샌디몰(sendymall.co.kr) 등을 중심으로 실물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