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멋쟁이 남성들을 위한 쇼핑공간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0일 본점과 잠실점, 분당점에 남성 액세서리전문숍을 열었다.

셔츠, 넥타이, 지갑, 벨트 뿐 아니라 면도, 헤어용품, 양산, 보석 브로치, 패션열쇠고리, 향수 등 패션 소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한다.

면도 로션 5만∼5만7천원, 커프스 버튼 4만∼20만원, 양산 19만5천∼21만5천원,보석 브로치 15만7천∼35만7천원, 패션 열쇠고리 4만8천원 등. 오픈 기념으로 브랜드별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열쇠고리, 손수건 등 사은품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9월 중순 무역센터점에 120평 규모의 남성 토털 쇼핑공간인 `Men's Square'(가칭)를 연다.

폴스미스, DKNY, 라끄르와 등 의류 매장은 물론 남성용 목걸이, 귀고리, 반지를판매하는 `액세서리 편집매장', `남성화장품 편집매장' 등이 들어선다.

남성 전용 스킨케어룸도 마련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 4월에 남성 잡화 전문매장인 `맨스퍼니싱 코너'를 만들었다.

신사정장과 캐주얼 의류, 패션 잡화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원스톱 쇼핑이가능하다.

세린느, 웅가로, 에스까다, 마크 제이콥스, 팬디, 장프랑코페레 등 수입 넥타이브랜드를 대거 입접시켰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직수입 셔츠 브랜드 `노뒤스'를 들여왔다.

수입 넥타이는 12만∼14만원대로 국산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전체 넥타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할인점도 `남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가족 동반 쇼핑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 롯데마트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남성 고객들을 위해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
서울역점, 김해 장유점, 경기 화성점 등 신규 점포에는 기저귀 교환대, 유아세면공간 등을 갖춘 가족 화장실을 만들었다.

홈플러스는 주5일 근무제로 가구 등 제품을 직접 집에서 만드는 남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드라이버, 공구세트 등 DIY 용품 코너를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아내 따라 쇼핑 나온 남편들을 위해 골프 매장에 무료 시타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