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해온 이슬람무장단체는 29일 로마 교황청은 그들의 공격 목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부-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으로 알려진 이 무장단체는 이날 이슬람 관련 웹사이트에 띄운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탈리아가 이라크 파견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로마를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테러 위협을 반복했다.

이같은 온라인 성명은 그동안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러한 테러위협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군은 이라크에서 재건과 치안확보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에다와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부-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은 지난 3월마드리드 열차폭파테러를 비롯한 지금까지 여러건의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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