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금 후처리제로 사용되는 크로메이트(Chromate) 중 인체 유해성이 덜한 '3가 크로메이트'가 국내업체로부터 개발돼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외 아연도금 시장의 새지평이 열리고 있다.

표면처리전문 벤처기업인 다인테크(주)(대표:정재화www.dain-tech.net)는 지난 2000년 창립하여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도금과 그에 필요한 기초 화학 소재 개발에 착수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초화학 분야의 기반 기술확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12월 크롬 도금용 차세대 금속표면처리액인 3가 크로메이트를 개발, 특허를 출원하는 쾌거를 획득하면서 국내외 아연도금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시화산업단지의 생산기술연구원 부지에 월 100톤의 3가 크로메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설비를 완공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3가 크로메이트의 특징으로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금속의 녹을 방지하는 주요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6가 크로메이트 보다 인체 위해성이 월등히 낮다는 최대의 이점이 있다.

특히 2006년부터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협정(RoHS)이 발효됨에 따라 6가 크로메이트로 처리된 제품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3가 크로메이트의 대체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3가 크로메이트는 일본의 딥솔, 독일의 써텍, 아토텍 등 3개사에서 전량 수입됐던 것이 국내 실정으로 전자부품 산업의 원가상승의 추가 요인였다.

또한 국내 수입제품 거래가격은 kg당 1만 8천원∼2만원 가량으로 높게 형성돼 있어 영세 도금기업들은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다인테크의 3가 크로메이트는 이들 수입제품보다 내식성 및 생산성 측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절반 가량으로 저렴하여 국내 부품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게 됐다.

<표1참조>

이에 따라 다인테크는 국내 연합철강, LG전자, 삼림산업 등 국내 유수 기업들에 사용되는 아연도금제품에 전량 납품하기로 결정됐으며, 3가 크로메이트의 본산지인 미국, 독일,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까지 시장개척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2006년부터 유럽 지역에 수출되는 자동차의 부품은 올해부터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만도기계, 삼진금속, 한국번디 등 자동차, 가전부품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접촉을 시도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3가 크로메이트와 함께 자체 개발한 아연도금 첨가제 매출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삼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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