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경비가 삼엄한 미국 군사 시설들 대신 재향군인회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27일 경고했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경고문에서 "미 전역의 재향군인회 병원을 상대로 한 미심쩍은 활동들에 대한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고문은 "올해 들어 메릴랜드주(州)의 베세즈다와 콜로라도주의 오로라 등지에서 수상한 정찰 활동이 포착됐다"면서 "경찰과 안보 관계자들의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향군인회 병원들은 군과 관련된 상징성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비 태세로매력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문은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그동안 알-카에다가 오는 11월 2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안에서테러를 자행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으며, 특히 다음주 뉴욕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