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자동차 소음이 주변 땅값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박성중 부구청장이 24일 발표한 '헤도닉가격법을 이용한 자동차 소음의 외부효과 평가'라는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도로 인접 지역의 경우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땅값 하락분이 2천6백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내부순환도로(38.4km) 3백28개 지점에서 인접 5백m 이내 소음과 땅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소음도는 56.2㏈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이 곳 땅값은 도로에서 떨어진 다른 지역에 비해 4% 가량 낮았다.

특히 내부순환도로 중에서도 고가도로 지역의 땅값은 일반도로 지역에 비해 ㎡당 5만1천3백82원 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논문은 이에 따라 고가도로 주변에 차량소음을 완충시킬수 있는 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부순환도로 주변 완충건축물이 건설될 경우 m당 1백66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어 빌딩 건설을 위한 지원책도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