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우리나라 양궁 대표선수단에 포상금 4억원과 차량 등 모두 6억원 상당을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 국위 선양에 앞장 선 양궁대표선수단에 포상금 4억원과 투싼,스포티지 10대 등 총 6억원 상당을 제공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관왕인 박성현 선수가 상금과 차량 등 1억원 가량을 받게 되며 그밖에 다른 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협회 임원, 각 선수의 소속팀 지도자 등에도 골고루혜택이 돌아간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85년 양궁협회 회장에 처음 취임 이후 97년까지 회장직을 4차례연임하며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현재도 협회 명예회장으로서 양궁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서 애틀란타와 시드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한바 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 회장을 처음 맡은 85년 이후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한국양궁 발전에 투자, 양궁 관련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과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의 승리와 파격적인 포상을 계기로 한국양궁이 대중 스포츠로서 더 많이 사랑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