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창립' 또는 `개점' 기념 행사를 내세워 대대적인 사은행사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27일부터 9월 5일까지 `25년 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

식품 등 생필품을 25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며, 품목별로 수량이 100개로 한정돼있다.

27일에는 돈목심 600g은 1천100원, 세탁 비누는 70원, 28일에는 소주 1병은 250원, 치약은 200원에 판매한다.

29일에는 자반고등어 1마리는 300원, 라면 5봉지는 300원에 살 수 있다.

숫자 `25'를 활용한 균일가 행사도 연다.

스카프, 지갑, 벨트, 니트, 셔츠는 2만5천원, 재킷, 코트, 남성 순모 정장은 25만원, 다이아몬드 세트, 모피, 통가죽소파는 250만원에 각각 선보인다.

또 행사 기간에 15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준다.

롯데백화점 이순주 계장은 "실제 창립 기념일은 11월이지만 비수기인 8월에 별다른 판촉거리가 없다 보니 매년 이맘때쯤 창립 기념 행사를 여는 것이 사실상 정례화됐다"고 말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개점 기념일이 몰려 있는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6개 점포에서 `개점 기념 사은행사'를 열고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증정한다.

'100대 기획상품전', `서프라이즈 상품전', `가을신상품 초대전' `아이클럽 파티' 등 기획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부터 9월 5일 전국 7개 점포에서 사은행사를 열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10%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증정한다 사은품으로 청국장 제조기, 찜기 등을 준비했다.

미아점은 26일까지 개점 1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1천600명에게 개점 16주년 로고가 새겨진 장바구니를 준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개점 11주년을 맞아 27일 4층 신사매장에서 `110원 균일가전'을 열고 티셔츠, 남방, 정장바지를 110원 균일가에 한정 판매한다.

27일부터 9월 5일까지 15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이나 사은품으로 돌려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콩코스점, 수원점, 동백점에서 `탄생 25주년 축하 사은 대축제'를 열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파리, 밀라노,뉴욕, 동경 여행권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개점 7주년 기념으로 9월 1일까지 생필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주감귤주스(1.5ℓ)는 980원, 후로랄락스(2ℓ) 2개는 1천320원, 샘표참숯양조간장(940㎖) 2병은 3천900원. 또 26일부터 9월 8일까지 FRJ, 톰스토리, 에드윈, 카스피 등 7개 캐주얼 브랜드의 티셔츠와 니트를 최고 60% 할인된 7천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개점 9주년을 맞아 9월 10∼16일 특별 사은행사를 열고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생활용품, 상품권 등 푸짐한 사은품을 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