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침대용 침구세트, 장롱 등은 이재민 의연품으로 사양합니다".

소방방재청은 재난 발생시 이재민이 사용할 수 없는 의연품이 많이 기탁되고 있다면서 이런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이재민은 이런 물품이 필요합니다'라는 전단지 5만부를 제작,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고속도로 휴게소 등 7천496개 기관에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단지는 불필요한 의연품으로 양복, 여성패션의류, 넥타이, 한복, 생고기, 어패류, 냉장.냉동식품 등을 들었다.

또 장롱과 침대, 소파 등 가구류와 당장 사용하기 곤란한 벽돌, 시멘트, 철근, 설치하는데 전문기술이 필요한 에어컨, 보일러, 이외에 전문의약품, 부동산, 그림등도 필요하지 않은 물품으로 분류됐다.

이에 비해 체육복이나 속옷, 운동화, 모포, 베개, 백미, 식수, 라면, 음료수, 버너, 부탄가스, 냄비, 벽지, 장판, 피부연고제, 감기약, 상품권 등은 필요한 의연품이라고 밝혔다.

방재청은 또 재고품, 하자품, 중고물품이나 돼지 등 살아있는 가축 등도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방재청은 불필요한 의연품이 접수되면 창고부족으로 처리에 애로가 많고 부득이 사용이 불가능한 물품은 아깝게 폐기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재민을 도우려는 뜻은 고마우나 꼭 필요한 의연품을 기탁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