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032710]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비정상적인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10분 현재 LG카드는 9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6.48% 급락한 1만1천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5월19일 감자 이후 첫 거래에서 시초가가 2만50원으로 결정됐으나 지난달 말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가 6천370원에서 1만2천350원으로 93.9%나 급상승해 마치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카드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데다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이후 매각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점을 들어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LG카드의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은 유통가능 주식수가 총발행 주식수의0.69%에 해당하는 355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2.4분기 실적도 4천820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 6월말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분석가는 "콜금리 인하 이후 경기부양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연체율도 4∼5개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주가는 이에 비해 과도하게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통 주식수가 적어 이같은 재료들은 앞세워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시세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어 매수시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