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가 18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진링(金陵)호텔에서 우시(無錫)시 정부와 중국 공장 설립을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공장 계약내용에는 8인치 및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건설 모두를 포함하고있으며, 유럽계 STMicro의 투자와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우선 건설하도록 돼 있다.

하이닉스는 우시시 개발구에 들어설 중국공장을 내년 하반기에 완공해 오는 2006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의제 대표는 다국적기업인 STMicro와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각각 1억5천만달러와 1억달러를 투자 받아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건립에 우선 투입한 뒤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순차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20억달러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STMicro사와의 제휴를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및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유지, 상계관계 등 통상문제의 원천적 해결 등 장기적인 회사 성장기반이 마련됐다고강조했다.

우 대표는 "중국공장 설립을 통해 하이닉스의 독자생존과 경영정상화에 탄력을받게 됐다"면서 "지난 4분기 연속 흑자 실현및 2분기 사상 최대 이익 달성으로 경영정상화에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향후 명실상부한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전문회사로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지적하는 반도체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해 "중국측은 회사 경영에참여하는 것이 아닌데다 핵심 공정에 대한 기술보안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부문은 모두 한국내에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건립안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의해 한차례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일 최종승인을 얻었다.

(난징=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