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은 앞서 이탈리아군의 이라크 철수 시한으로 제시한 15일 이탈리아 전역에서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웹사이트에 실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앞서 제시한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주장하고 "우리 조직들에게 정부가 이라크에서 철군할때까지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 오늘 피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선언한다"면서 "신의 의지로 이탈리아인들이 딛고 있는 땅이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목표물이 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하고 "그의 목숨은 이탈리아군이 이라크에서 저질렀고 계속 저지르고 있는 범죄의 대가"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앞서 제시한 철군 요구시한에 이탈리아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이탈리아군이나 민간인 들간에 아무런 차이도 없음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덧붙였다.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이 게재했다는 이 성명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앞서 알-마스리 여단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실은 성명에서 이탈리아군의 철군 시한을 제시했다는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 여단은 191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3월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지난해 11월 이스탄불 폭탄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마스리여단의 지도자인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는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때 사망했다.

(두바이 AP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