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지난 석달 새 서울지역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는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86만3천여가구의 가격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7만7천2백26가구의 전셋값이 3개월 새 1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는 조사 가구수의 9% 수준이다.


또 조사대상 아파트 중 7천8백97가구의 전셋값은 3천만원 이상 떨어졌으며 낙폭이 5천만원 이상인 아파트도 4천8백23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와 송파구 등 그동안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1천만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각각 1만4천7백60가구와 1만3천4백68가구나 됐다.


이는 강남구와 송파구 전체 아파트 중 각각 30%와 2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어 서초구(7천1백66가구)와 양천구(5천9백5가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랑구(2백77가구)와 광진구(2백67가구)는 1천만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전체 1백45만8천가구 중 약 7%인 9만6천27가구가 최근 3개월 새 1천만원 이상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