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가 12일(현지시간) 혼외 동성연애를 해왔다고 고백한뒤 사임을 전격 발표,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맥그리비 주지사는 이날 오후 "사실 나는 게이"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한뒤 "부끄럽게도 나는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나는 결혼생활의 의무를 침해했다"면서 "이는 잘못된 것이고, 어리석은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사죄한뒤 사임은 11월 15일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2년 6개월 전 당선된 맥그리비 주지사는 이날 CNN 방송 등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부인과 가족들을 대동하고 '커밍아웃'을 한뒤 이제 주지사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맥그리비 주지사의 사임 발표는 그가 선거자금 모금 관련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CNN 방송과 AP 통신은 측근들을 인용, 맥그리비 주지사가 곧 사임할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임 이유로 주지사 선거 당시의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이 있을것으로 추정했다.

AP 통신은 특히 그의 첫 참모장으로 가장 큰 선거자금 모금자였던 고교동창이자부동산 업자 찰스 쿠시너가 연방 정부의 선거자금 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맥그리비는 지난 2001년 11월 공화당 출신 브레트 션들러후보를 15% 차이로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올해초에는 게이의 결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존 로우랜드 코네티컷 주지사가 부패 조사와 탄핵 위협 속에사임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