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씨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동호 부장검사)는 지난 9일 경찰수사에서 파악된 21명 외에 추가로 여성 5명을 살해했다는 유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추가살인 혐의에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여성 5명을 더 죽였다는 진술을 유지하는데다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등은 본인과 무관함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에 비춰 `없는 사건'을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 같지 않다"며 "우선 이르면 오는 13일 21명을 살해한혐의로 유씨를 기소한 뒤 추가살인 혐의에 대해 증거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가 여성 5명에 대한 살해시기를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5명모두 집으로 데려 온 뒤 집안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유씨가 작년 9월 출소후 사용하다 올 4월께 인터넷을 통해 20대 여성 2명에게 팔아 넘긴 개인용 컴퓨터를 구입자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또 11일 유씨의 범행동기 규명을 위해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등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유씨와 면담시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류지복 기자 jhcho@yna.co.kr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