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9일 최대주주가 직접 지분 취득에 나선 기업의 주가흐름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최대주주가 주식 매입에 나선 대표적 기업으로 한솔CSN SK케미칼 수출포장 대우차판매 효성 대양금속 다산네트웍스 마니커 동국산업 대한해운 등을 들었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지속적 매입이 필요한 종목(한솔CSN SK케미칼 효성)과 △외국계와의 지분 경쟁 등으로 지분 매입의 이유가 뚜렷한 종목(대한해운 대우차판매)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실제 SK케미칼의 경우 경영권 강화를 위해 최대주주(최태원 외 15인)가 지난해부터 1년 이상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2002년 말 18.55%에서 지난해 말 26.24%로 올랐고,이달 6일에는 33.77%까지 확대됐다.

한솔CSN 역시 최근 구조조정과 함께 최대주주인 한솔EME가 경영권 강화 입장을 밝힌 뒤 지분 매입에 나서 추가적 주식 취득이 예상되고 있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강화 목적이 큰 데다 주가 저평가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도 담겨있어 주가부양효과가 크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매입 규모가 전체 주식에 비해 적거나 매입이 일회성에 그치고 추가 매입이 없는 경우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