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의 노장 앤드리 애거시(미국.세계18위)가 세계랭킹 6위인 레이튼 휴이트(미국)를 꺾고 ATP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애거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에서 열린 신시내티마스터즈 결승에서 레이튼 휴이트를 2-1(6-3,3-6,6-2)로 제치고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애거시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컵에서 결승에 오른 뒤 부상으로 윔블던대회에 불참하는 등 최근 17개 대회에서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14일 메르세데스-벤츠컵에서 남자 ATP투어 사상 6번째로 800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애거시는 이날 승리로 808승째를 거뒀다.


애거시는 경기가 끝난 뒤 "올해 기억할만한 격렬한 경기였다"며 "우승을 낚아 짜릿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휴이트도 "애거시는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톱 클래스의 플레이어인 애거시에 진 것은 불명예가 아니다"고 애거시의 우승을 축하했다.


노장이면서도 세계 랭킹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애거시는 지난 86년 프로에 처음 데뷔한 뒤 윔블던 및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등 4개 그랜드슬램을 모두 석권했다.


(신시네티<미 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