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아테네 마라톤코스에서 첫 적응훈련을 실시한 `국민 마라토너'이봉주(34.삼성전자)는 "난이도가 큰 코스이고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25∼32㎞ 지점이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아테테에 두번 왔고 오늘 직접 뛰어보니 코스에 대한 감각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모두 같은 조건이지만 스피드보다 지구력을 요하는 코스라서 내게 유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봉주와 일문일답.
--공식 마라톤 코스를 처음 뛴 소감은.
▲지난해 이 곳에 와봤지만 거의 눈으로만 봤기 때문에 실질적인 코스 훈련은이번이 처음이다.
새벽이라 덥지 않아 무난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뛰어보니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25∼32㎞ 지점이 가장 힘들었다.
거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워낙 코스 자체가굴곡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오늘 훈련은 기록보다는 코스 감각을 익히는데 주안점을 뒀다.
--변수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날씨가 가장 큰 변수가 아닐까 싶다.
뛰는 조건은 모두 같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스피드보다 지구력을 요하는 코스라는 점에서 내게 유리한것 같다.
--코스 난이도는.
▲생각보다 어렵다.
2시간 11∼12분 정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보완할 점은.
▲남은 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특히 마지막에 스피드를 내기 위해 체력 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심리훈련은 받았나.
▲특별히 받은 것은 없다.
그냥 운동에 열중하고 편안하게 뛰려고 생각할 뿐이다.
경기가 다가옴에 따라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을하려고 노력 중이다.
--평상시엔 어떤 생각을 하나.
▲주로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을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전화를 하는데 그래도 보고 싶다.
--마라톤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뛰게 됐는데 느낌이 어떤가.
▲솔직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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