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6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자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의 1948년 이전 한국사 삭제 문제에대해 "국회 내에 공동 대책기구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구려사는 분명히 우리민족의 고대사라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며 역사왜곡 시도가 있었다면 절대 용납할 수없다"면서 "중국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을 포함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정부 수립 이전 한국사를 삭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국회 차원의 전체특위를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통일외교통상위와 교육위, 문화관광위의 연석회의 형태로 특위를 구성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놓고 한나라당 등 야당과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천 원내대표는 또 "중국의 이런 행위는 미래 지향을 추구하는 한-중 관계에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즉각 원상 복구시키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을 방문중인 외교부 당국자가 귀국하는대로 당정협의를 열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일본 방문중 방송기자클럽에서 말한 바 있지만,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는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걸(李鍾杰) 수석원내부대표는 "국회내 특위를 어떤 형태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곧바로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수석원내부대표와 만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