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관은 6일 당초 비자발급을 거부했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 8명에 대해 중국방문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 국가발전연구회(이하 발전연) 박종운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대사관에서 의원들에게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외교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이날 출국할 예정이었던 발전연 의원들은 중국방문 일정을 하루씩 순연, 7일 오전 출국키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발전연 소속 김문수(金文洙), 이재오(李在五), 홍준표(洪準杓),김영선(金映宣) 의원 등 11명은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 지안, 백두산 등을방문, 고구려 유적현장과 독립운동 활동지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중국대사관에서 개별 신청자를 제외한 8명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 논란이 됐다.

의원들은 중국방문 비자가 거부되자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해 중국측의 태도에 대해 항의했으며, 외교부에서도 중국측에 이 문제를 엄중히 따져 뒤늦게 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중국대사관의 `비자발급 거부 파동'은 최근 대만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 참석에 대한 중국측의 불참 종용,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 등과 맞물려 계속논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뒤늦게 중국방문 비자가 발급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중국대사관 항의방문 계획은 취소했다.

발전연 관계자는 "의원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를 항의하는 방문은 않겠지만 당차원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중국 대사관 방문은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