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강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77%대의 시장점유율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탄한 실적과 고배당이다.



KT&G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3.8% 늘어난 6천7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세금 인상을 앞두고 소매상들이 사재기에 나서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중에 세금이 인상되면 가수요에 따른 판매증가는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76.6%에서 지난 2분기 77%로 확대됐고,고가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은 장기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송 연구위원은 "올해 KT&G의 매출은 작년보다 15.1% 신장한 2조5천89억원,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9천2백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배당은 KT&G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주가 움직임이 둔하기 때문에 배당투자 대상으로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배판매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적어 종합주가지수가 아무리 등락을 반복해도 다른 종목에 비해 영향을 덜 받는다.



주가 변동이 적은 만큼 현 시점에서 매수해서 연말 배당금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최소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약세장에서 KT&G와 같이 경기방어적인 성격에다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KT&G는 지난해 주당 1천6백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일반 소액주주에게 지불된 배당금은 1천4백44억원에 달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5.7%보다 0.3%포인트 늘어난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전년 수준의 배당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추징금 외에 해외 교환사채(EB) 관련 손실이 늘어나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박희정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이다.



주식의 물량부담도 하반기 중에 대부분 소멸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위원은 "미교환 EB의 교환 가능 주식수가 최초 발행 물량의 약 25%로 줄어 부담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2008년까지 현 발행주식수 대비 약 25%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는 점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