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큐라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8강에 올랐다.

샤라포바(6번시드)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기셀라 둘코(아르헨티나)를 맞아 44분만에 2-0(6-1 6-0)의 압승을 거둬 윔블던대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투어대회에서 쾌조를 보였다.

샤라포바는 역시 러시아 출신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번시드)와 4강 티켓을 다툰다.

올 시즌 2차례 샤라포바와 대결해 모두 이긴 미스키나는 "샤라포바의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돼 이제 맞붙으면 고전할 거 같다"면서 "하지만 프랑스오픈 우승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겠다"면서 의욕을 내비쳤다.

엘레나 데멘티에바(5번시드)도 엘레나 리코브체바(이상 러시아)를 2-0(6-2 7-6<7-2>)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하는 등 WTA `러시아 3인방'이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

한편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는 린제이 대븐포트(4번시드.미국)도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를 47분만에 2-0(6-1 6-2)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대븐포트는 최근 뱅크오브더웨스트클래식과 JP모건체이스오픈에서 미국의 `흑진주' 자매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를 각각 누르고 우승, 내년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P.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