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유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현재 가격에 주식을 산 주주들은 70%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증권의 현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세종증권의 주가는 2천1백원으로 액면가(5천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직 세종증권의 감자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50% 내외의 유상감자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0%의 유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세종증권의 자본금은 현재 1천6백14억원에서 8백억원으로 줄어들고 이때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2천5백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

50%의 유상감자에 따라 주당 액면가의 50%만큼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을 산 주주는 이 비율대로 유상감자를 하면 20%의 수익이 확정된다.

게다가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70%에 육박하게 된다.

세종증권 주식 1천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2백50만원의 현금과 5백주(1백5만원)의 주식을 받는다.

1천주의 현 주식가치는 2백10만원 수준인데 유상감자로 가져가는 현금과 주식의 총 가치는 3백50만원을 웃도는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