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기 전상영될 그의 전기영화의 제작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관여했다고 연예전문인터넷 매체인 버라이어티닷컴(variety.com)이 28일 보도했다.

스필버그는 케리 의원의 전기영화를 제작할 인물로 제임스 몰을 추천하고 이 영화 제작에 자문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오랜 친구인 해리 톰슨은 "희망에서 나온 남자"라는 전기영화를 만들어 세계에 클린턴을 소개했으며, 이후 전당대회에서 상영되는 후보들의 전기영화에 대한 기대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

몰과 함께 이번 케리 전기영화 제작에 관여하는 준 빌러는 나치 치하의 헝가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날들"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실력자들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기영화를 포함한 모든 행사의 제작을 지휘하는 돈 미셔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행사들을 제작하고 에미상과 토니상 등을 포함해 수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나는 다른 행사들과는 달리 전당대회는 며칠동안 매일 저녁을 온통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5일동안 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스턴(美매사추세츠州)=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