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27일 탈북자 집단 입국은 이 문제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문제인가를 한국 정부에 새삼 일깨워준 사례라고 논평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부로서는 제3국으로 탈출해 구조를 요청하는 동포를모른체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번 처럼 대량으로 받아들이면 북한을 자극하게 되는 미묘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이번 집단 입국 교섭도 드러나지 않게 물밑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북한 정세변화 여하에 따라서는 앞으로도 탈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전망하고 한국으로서는 수용시설이 탈북자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골치 아픈문제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8월 3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장관급회담 일정 조정에 응하지 않은 것은 탈북자 집단 입국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자는 작년에 1천218명으로 지금까지한해 최고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6월말까지 이미 760명에 달해 이대로 가면 작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