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청주지역 산부인과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M산부인과는 무료 산모 태교 교실을 매주 1차례씩 열어 산모의 건강을 챙겨주고있으며 신생아의 체계적인 건강 검진과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10병실규모의 병원 부설 산후조리원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M산부인과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는 분만법으로 산모의 체내 상태와 비슷한 환경속에서 분만토록 해 신생아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두바이에 분만법'을 새로 도입,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병원 3-5층의 분만실과 수술실 등의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며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병원은 또 올해 영양사를 특별 채용, 영양가 위주의 식단을 짜 임산부들의건강을 챙기고 있다.

Y산부인과는 3년 전부터 가족 분만실과 그네 분만실 등 다양한 분만실을 갖춰임산부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올해부터 태교음악 전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원때는 이불과 분유 등 6만-7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청주 도심에 위치한 K산부인과는 40여대를 추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확보,고객들의 주차 불편을 덜어주고 있으며 J산부인과는 가족 분만실을 일반 분만실과같은 비용으로 운영하는 '저가 공세 전략'을 펴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출산 여성이 감소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이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다"며 "의사 지망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라는 것도 이제는 옛 말"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le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