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25일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케리 의원으로 부터 읽고 들은모든 것으로 미뤄볼때 그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시 행정부의 북핵문제 대처방식에 대해 "우리가 협상테이블에 남겨놨던 여러 카드를 부시 행정부가 채택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불행한 것이라고 여러차례지적한 바 있다"면서 "지난 3년동안 상황은 더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진행되는 북한과의 외교협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제2기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샌디버거가 케리 후보의 외교정책 자문팀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핵심 인사다.

그녀는 이어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가 오는11월 미 대선 레이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29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연설에서 자신은 가급적 많은 외국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참여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국가안보를 선거운동의 핵심과제로 설정하는게 중요하며이곳에 온 외국인의 수는 우리가 국제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기류를 보이고 있음을반영해주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나는 미국내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현재 비영리단체인 전국 민주당 연구소 의장으로 재직중이며 이 단체는 민주당 전대를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600여명의 세계 각국 정치인과외교관들에 대한 주빈 역할을 하고 있다.

(보스턴<美매사추세츠> 교도=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