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중 국제원유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원유시장 분석가들과 거래업자 31명을 대상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선물 가격 전망을 질문한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52%)인 16명이내주에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하락을 예측한 응답자는 10명에 그쳤다.

나머지 5명은 가격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중립입장을 보였다.

내주에 원유선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그같은 전망을 하는 이유로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 사태와 최고 생산능력에 근접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생산을 꼽았다.

유코스는 22일 정부측이 34억달러의 체납세 징수를 위해 회사재산 강제매각 절차에 돌입할 경우 파산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유코스 사태는 악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최고 생산능력에 근접한 OPEC 회원국들의 원유생산은 테러공격 등으로 일부유전시설이 파괴될 경우 이를 완충할 여력이 없다는 뜻을 내포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NP 파리바의 원유중개상인 톰 벤츠는 "원유가격 안정을 위한 OPEC의 노력들이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내주에 지난 6월2일의 배럴당 42.45달러 벽이 깨질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9%) 오른 41.36달러로 마감해 지난 3주간 상승폭이 16%에 달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