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의 어린이 최소한 2만5천500명이 그들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하면서 고아로 전락했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22일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온두라스 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카리브해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창 일할 나이의 부모들이 에이즈로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2만5천500명의 어린이들이 고아 신세가 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현재 유니세프는 이들 `에이즈 고아'를 보호할 시설을 마련하는 데힘을 쏟고 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또 온두라스가 중미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지만, 에이즈 환자 비율은 6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관계자들은 지난 85년 이후 온두라스에서 1만9천245명이 에이즈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두라스 정부 통계치에서도 지금까지 발생한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수는약 6만5천명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