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화 대책,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부동산시장이 잔뜩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의 경우 분양원가 연동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등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분양권 전매금지 여파로 인해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상가시장은 최근 들어 주택시장과 주상복합ㆍ오피스텔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택지지구의 아파트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는 입지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침체에 시달리던 대형 테마상가도 최근 들어 주택시장 투자자들이 이동하면서 공급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 분야별 시장전망


올 여름 부동산시장은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시장의 경우 신규 분양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여서 공급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행정수도 후보지역 주변과 화성 동탄, 남양주 등을 중심으로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은 공급이 꾸준할 것으로 주택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시장은 하락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건설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이익환수제의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상복합ㆍ오피스텔 시장은 분양권 전매제한과 건축규제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떠나면서 공급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가시장은 주택시장 침체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기를 끌어왔던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 등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분양원가 연동제, 개발이익환수제 등 지속적인 정부의 부동산 강공정책으로 하반기까지 아파트 가격의 하향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 여름 내집마련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은 정부정책을 잘 주시하면서 자금여력에 맞춰 저평가됐으면서도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냉정하게 도전하는 전략을 세워보는게 좋다.


서울지역 신규분양시장은 지하철 9호선 신규노선지역과 마천ㆍ거여동 등 3차 뉴타운 예정지 인근을 눈여겨 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판교 후광지역인 용인 동천, 신봉리 등이 관심대상이다.


분양권은 김포와 파주 등 신도시 개발확정 지역과 개성공단 수혜지역인 문산ㆍ파주 일대, 행정수도 인근 분양권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재건축단지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일반분양이 끝났거나 법 시행 이전에 분양이 이루어질 강남·잠실 일대 재건축단지가 주목대상이다.


상가는 특별한 이색테마를 갖췄거나 상권전망이 좋은 대형테마상가,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와 단지내상가 등에 투자여력을 모으는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토지는 신행정수도 신도시 고속철도 남북관계호전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주변을 눈여겨 보는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정수도 주변지역은 정부의 투기규제에 묶일 가능성이 높아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에 나서는게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