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베트남이 15일 동안 무(無)비자 체류를 허용하면서 올해 베트남을 찾을 한국인수는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베트남 관광총국(VNAT)과 현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수는 9만여명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무비자 체류가 허용되면서 올 연말까지 베트남을 찾을 한국인수는 관광객 등을 포함해 작년의 12만9천여명보다 70% 가량 늘어난 21만여명을 상회할 것으로예상됐다.

특히 주5일제 근무 확산으로 금요일 오후 한국을 출발해 해외에서 관광을 즐긴뒤 월요일 새벽에 돌아가는 이른바 '올빼미 관광'의 최적격지 가운데 하나로 베트남이 급부상하면서 현지를 찾을 관광객수는 작년보다 최고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과 개인투자가 확대되면서 상용입국자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등은 한국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요금할인 등이 포함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한국어를 구사하는직원이나 가이드 채용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북부의 하롱베이"라면서 "이는 한국 항공사들이 이곳을 집중적으로 광고한데다 취항편수를 대폭 확대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인의 기호를 잘 아는 베트남인 전문가이드가 턱없이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베트남인 가운데 VNAT가 발행한 한국어 구사 전문가이드수는 전국적으로 13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무자격 한국인 가이드들이 불법영업을 일삼는 바람에 현지관광사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자칫 베트남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심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불법영업을 하는 한국인 가이드 가운데에는 심지어는 태국,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가이드로 일하다 베트남에 입국한 지 불과 한달도안된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른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논의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무자격 한국인 가이드에 따른 문제가 확대되기전에 이를 해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지 진출 여행사 등과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