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베트남산 새우에 대해 12.11∼93.13%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한 가운데 정확한 실상 파악을 위해 미국 조사단이 다음달 베트남을 방문한다.

17일 베트남수산물수출가공협회(VASEP)에 따르면 미 상무부(DoC) 소속 조사단이다음달 베트남을 방문해 VASEP측이 제공한 자료 등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밍 푸(Minh Phu), 김 안(Kim Anh), 밍 하이(Minh Hai), 카 마우(Ca Mau) 등 4개 주요 새우가공업체들을 방문해 생산에서부터 가공.수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파악하는 한편 특히 문제가 된 생산비용에 대한 실사작업을 할 것이라고 VASEP측은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 비정부단체(NGO) 가운데 하나인 '액션 에이드 베트남'(Action Aid Vietnam)측도 베트남산 대미 새우 수출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 잠정 결정에 맞서 베트남을 계속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액션 에이드 베트남측은 지난달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실사작업을 편 결과미국측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오는 11월11일께 베트남,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대미 새우수출 6개국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중국산 새우에 대해서는 7.67∼112.81%, 베트남산 새우에는 12.11∼93.13%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했다.

남부새우동맹 등 미국 내 새우 양식업체들은 중국과 베트남 등 6개국으로부터의새우 수입이 지난해 3억6천만㎏에 달해 지난 2000년보다 71%나 늘어난 반면 수입가격은 32%가 낮아졌다고 주장하면서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구해왔다.

한편 베트남의 대미 새우수출은 올해 5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