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축구의 발상지가 중국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04아시안컵축구대회 개막식 참석차 베이징에 온 블래터 회장은 16일 아시안컵개최에 맞춰 열린 축구 엑스포에 참석, "FIFA는 축구가 중국 산둥성 동부지방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중국축구협회측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엑스포에 참가한 스포츠 사학자들도 2천300년 전 산둥성에서 축구가 처음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근대축구의 발상지는 1863년 최초로 축구협회를 설립한 영국이며 최초의 국제축구경기는 1872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대결로 기록돼 있다.

근대 이전의 축구에 관해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도 비슷한 구기가 있었다는 설이 있지만 서기 104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장지룽 중국축구협회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축구의 기원을 중국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축구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축구의 미래는 아시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