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상호저축은행들도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동부 한솔 현대스위스 솔로몬 등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분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5.6%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1∼2개월 새 이자율을 잇따라 0.2%포인트 낮췄다.

서울에서 아직 연 5.8%대의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저축은행으로는 진흥 대영 정도가 꼽히는데 이들도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수도권 지역 저축은행 중에서는 성남 소재 토마토저축은행이 연리 6%를 적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5.8% 수준이다.

그러나 토마토저축은행도 이번 주중 예금금리를 낮출 방침이어서 일부 소규모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저축은행 예금금리 6%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잇따라 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중 부동자금이 4백조원에 이르러 이자율을 낮춰도 상품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연 5.8%에서 5.6%로 금리를 내린 후에도 한 달간 신규 예금액이 5백억원을 넘어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