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몽,일주일 밖에 안입은 여성팬티,개,심장….'

최근 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에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엽기 매물들이 수시로 올라와 업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옥션에는 로또열풍을 반영,길몽이 매물로 올라 왔다가 곧 삭제됐다.

로또길몽을 올린 회원은 "꿈에서 입에 구슬을 물고 있는 용 7마리가 다가왔는데 구슬에 숫자가 쓰여 있었다"며 1백만원에 살 것을 제의했다.

자신은 심장이 약해 당첨되면 쓰러질 것 같다는 게 판매의 변.지난달 중순께는 한 여성회원이 "1주일 밖에 안 입었다"며 자신의 팬티를 매물로 올렸다가 '변태성욕'을 조장한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옥션은 즉시 여성회원에게 경고조치를 내렸고 그 회원은 매물을 스스로 내렸다.

이달 초에는 개 한마리가 매물로 올라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보신탕용으로 사용될 게 뻔하다"는 항의성 글이 빗발치자 바로 경매가 중단됐다.

이밖에 '남자노예(애인)','장기(심장)' 등이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20대 남녀 등 모두 5명이 연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나 친구를 옥션에 매물로 올려 놓아 물의를 빚었다.

3월 대통령 탄핵사태 때는 탄핵 투표에 참가한 국회의원 1백93명을 지목해 "주인인 국민을 몰라보는 개 1백93마리를 팔겠다"는 네티즌들이 옥션 온켓 등에 잇따라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성태·송형석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