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KBS2 오후 10시)=미 특수부대 소속의 윌라드 대위는 지리멸렬한 전쟁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그에게 미군 당국은 전설적인 군인이자 캄보디아에서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한 불가사의의 인물 커츠 대령을 제거하라는 비밀명령을 내린다.

윌라드 대위는 신참 네명을 거느리고 커츠 대령을 찾아 험난한 여행을 시작한다.

일행은 정글로 향하던 중 위문 공연을 왔던 플레이걸들을 만난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0분)=기주는 약혼식장 대기실에서 턱시도의 단추도 채우지 않고 아무렇게나 앉아 있다.

수혁도 그런 기주의 모습을 뒤에서 쳐다본다.

그 순간 기주는 무엇을 결심한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약혼식장으로 향한다.

입장하는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식장이 술렁거리지만 기주는 파혼을 선언한다.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기주는 그 길로 차를 몰고 떠난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기주는 태영이 일하고 있는 세차장으로 향한다.

□왓 위민 원트(MBC 오후 11시30분)=잘 나가던 광고기획자 닉에게 어느 날 시련이 닥쳐온다.

승진의 기회를 경쟁사 직원에게 빼앗겨 버린 것.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 달시에게 말이다.

닉에게 달시는 잔소리로 남자를 달달 볶는 마녀일 뿐이며 달시는 닉이 구닥다리 사고 방식을 가진 극우 남성우월주의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달시는 여성들을 위한 제품 광고를 기획할 팀을 꾸리고 닉은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여자가 되어 보기로 결심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최충헌은 박진재가 사병을 조련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품에서 비수를 꺼내 건네 준다.

그리고 자신이 난신적자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자신을 베라고 말한다.

희종은 박진재와 최충헌의 화해의 자리를 주선해 박진재를 최충헌과 대등하게 대함으로써 두 사람을 이간시키려 한다.

이광실 등 6위의 장군들은 최충헌을 척살하기로 결의한 후 박진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박진재는 이들을 꾸짖어 돌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