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시40분께 경북 경산시 와촌면 서월리 팔공산 자락에 있는 김모(48)씨의 편의점에서 최모(33.부산)씨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2차례 찔려 숨졌다.

편의점 주인 김씨는 "손님을 가장해 점포에 들어왔던 최씨가 갑자기 둔기를 꺼내 아내(48)와 나를 폭행하는 등 강도로 돌변, 카운터에 있던 과도로 방어를 하다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에게 "최씨가 편의점 내에서 라면을 시켜 먹은 뒤 1만원권 지폐를 줘 잔돈을 계산하던 중 미리 준비해 온 둔기를 가방에서 꺼내 마구 휘둘렀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머리 등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김씨 부부와 숨진 최씨 등 3명만 있었으며 CC(폐쇄회로)TV 등의 장치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조사와 함께 사체를 부검,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최씨가 손님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강도 짓을 하려고 둔기를 휘두르며 몸싸움을 하던 중 김씨가 방어 차원에서 휘두른 흉기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김씨부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과잉 방어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