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기 세일이 한창인 백화점에 가을 상품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일 막바지에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 이른 무더위로 여름상품이 일찍 소진되자 가을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 불경기 탓에 의류업체들이 여름 상품을 예년보다 적게 생산한 것도 가을상품 출시를 앞당기는 데 한 몫 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10∼15일 정도 빨리 해외 명품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매장에 내놓았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

타임, 마인, 미샤, 아이잗바바 등 여성 의류도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일찍 간절기 상품과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여성팀 오영택 과장은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로 여름 상품의 판매가 조기에 이루어짐에 따라 가을 신상품을 일찍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 해외 명품 매장에는 가을 신상품의 30% 이상이 나와 있으며이달 중순까지 60% 이상 가을 상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후반인 이달 중순부터 가을의류 기획상품은 30∼40%, 이월상품은 최고 70%까지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주말 숙녀 캐주얼 의류의 15∼20%를 가을 상품으로 채우고,여름 정기세일 기간에 간절기 상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2∼18일 수도권 점포에서 `간절기 신상품 특별 기획전'을 열고 숙녀.신사 의류간절기 신상품을 기획 판매한다.

가을상품은 물론 패딩, 가죽 재킷 등 겨울 이월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사계절 상품전'도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