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과열을 우려해 경기억제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의 거의 6분의 1 정도를 차지했던만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세계경제 상승세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지난해 9.1%의 고도성장세를 7%대로 낮추려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경기억제정책이 2005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아시아 성장률을 1%포인트 정도 끌어내릴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지도부가 현재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오늘날 중국경제가 재채기를 하면 세계경제는 감기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이 세계 통상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년전에 비해 거의 3배로늘어난 6-7%로,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 수입국으로 성장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이미 상품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머더솔이 지적했다.

머더솔은 2003년과 2004년 1분기 동안 중국이 철강과 구리, 니켈, 석유 등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40%나 급등, 9년만에 최고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난 4월을 고비로 12%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