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1-6월) 수입차판매가 작년보다 두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송승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모두 1만660대로 작년 동기(9천263대)보다 15.1% 늘어났다.

특히 6월에는 모두 2천135대가 신규 등록돼 작년 동월(1천444대)보다 47.9%, 지난 5월(1천599대)보다는 33.5% 각각 증가했다.

지난 87년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반기 등록대수가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특히 6월의 신규 등록대수는 월단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수입차 등록은 지난 1월 1천614대, 2월 1천673대, 3월 1천881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4월 1천758대, 5월 1천599대로 연2개월 감소했으나 지난날 2천대선을훌쩍 뛰어 넘어 `수입차엔 불황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줬다.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점유율을 보면 ▲BMW가 24.5%(2천609대)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렉서스 23.2%(2천474대) ▲메르세데스-벤츠 15%(1천600대) ▲크라이슬러 7%(742대) ▲포드 6.3%(676대) ▲볼보 5.2%(549대) ▲폴크스바겐 4.4%(464대) ▲아우디 3.1%(335대) ▲푸조 2.4%(253대) ▲혼다 2.2%(238대) 순이었다.

1억원 이상의 고가차로는 포르쉐 45대, 페라리 6대, 마세라티 5대, 롤스로이스2대가 팔렸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작년 상반기에 이어 렉서스 ES330(257대)이 1위였고 ▲BMW 530(135대) ▲혼다 어코드3.0(121대) ▲렉서스 LS430(109대) ▲렉서스 RX330(66대) ▲BMW 520(64대) ▲메르세데스-벤츠 E320(64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천1-3천㏄가 37.6%(4천4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3천1-4천㏄ 28.7%(3천56대) ▲4천1㏄ 이상 17.1%(1천826대) ▲2천㏄ 미만 16.8%(1천774대)순이었다.

작년 동기와 점유율을 비교하면 2천1-3천㏄가 지난해 48.1%(4천454대)에서 10.5%포인트 낮아진 반면 3천1-4천㏄는 18.4%(1천702대)에서 10.3%포인트 높아져 4천㏄이상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43.7%(4천659대) ▲경기 33.9%(3천617대) ▲경남 5.6%(593대)▲부산 4.1%(442대) ▲대구 1.7%(186대) ▲인천.광주 각 1.5%(157대) 순이었다.

서울의 신규 등록은 작년 상반기 5천16대에서 올 상반기 4천659대로 7.1% 감소했으며, 구별로는 강남(2천7대), 서초(685대), 종로(369대) 3개 구가 65.7% 차지했다.

구입 주체별로는 법인(60.5%)이 개인(39.5%)보다 훨씬 많았다.

등록자 연령은 ▲40대(11.8%) ▲30대(9.4%) ▲50대(9.1%) ▲60대(5.4%) ▲20대(2.2%) 순이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주춤했던 수입차 판매가 6월 들어 다양한 신차출시와 활발한 프로모션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14개 수입차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계속 판매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