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특별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병을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것은 그가 이라크인에게 넘겨질 경우 탈출한 뒤 마치 나폴레옹 황제 처럼 내전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웨스턴 미주리 대학 전쟁범죄연구소의 마이클 샤프 교수는 30일 밤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담 후세인의 신병은 미국이 확보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사법권은이라크인들에게 있다면서 " 후세인이 이라크인에게 넘겨지면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커서 마치 나폴레옹 처럼 사람들을 선동해 내전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샤프 교수는 이어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라크인에 의해) 구금중 살해될 수도있으며 이 경우 이라크내에서 긴장과 전투를 가져올 지 모른다" 면서 "따라서 미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