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1일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은신중인 국군포로 딸 2명이 어제 주중 한국 대사관측에 인계돼 보호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행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94년 4월 북한에서 사망한 국군포로 유종근씨(사망 당시 66세)의 둘째딸(33)과 셋째딸(30)로서 5년전 북한을 탈출했으며 최근에는 한국 민간단체의 도움을받아 중국 옌지(延吉)에서 생활해왔다.

최 대표는 "정부측에 이들의 탈북 사실을 신고한지 9일만에 우리 대사관측이 신속하게 신병 인계에 나섰다"며 "최근 정부가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문제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버지 유씨가 국군포로 출신이면서도 북한에서도 공적을 인정받아 애국열사증을 추서받았던 사례였다는 점에서 한국 송환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최 대표는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최창렬(99년 사망. 당시 70세)씨의 장녀(40)에 대해서도 "한중 외교채널을 통한 송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