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강력 거론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가 30일 보도했다.

드러지리포트는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의 말이라며 이같이 전하고 힐러리가 케리의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워싱턴 정가와 언론이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모든 징후들이 그녀를 향하고 있다.
케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힐러리를 러닝메이트로 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대선전의 3대 이슈는 국가안보와 의료보장, 경제"라며 "베트남에서 군생활을 한 케리는 국가안보의 경우 자신보다 더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보장의 경우 전쟁과 테러리즘이라는 현안을 뚫고 어떻게 대선의 주요이슈로 부각시키느냐는 것이 문제"라며 "힐러리야말로 이 문제를 처음으로쟁점화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원들도 이 문제의 쟁점화를 막기 위해 그녀와 그녀의 남편에 대한스캔들 제기 등 더러운 술수를 쓰지 않았느냐. 케리도 그들을 거짓말쟁이와 사기꾼이라고 했다"며 "건강관리 전문가인 힐러리가 나설 경우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이 문제가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소식통은 "경제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전략은 `부시는 젖먹이'란것인데 그것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며 "우리는 2천2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클린턴대통령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케리가 메케인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하려 노력했던 만큼 누가 러닝메이트가 돼도 `차선책'이란 말이 나오겠지만 힐러리의 경우는 다르다"고 했다.

한편 드러지리포트는 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힐러리의 대권도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올해 대선에서 부시가 승리한다면 2008년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케리가 승리할 경우에도 그녀는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차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