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은행들은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공략을 위해 현지 지점을 확대하고 중국 관련 인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중국내 1호점인 상하이(上海) 지점을 개설한하나은행은 오는 9월께 선양(瀋陽)에 중국 2호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해 인수한 중국 현지은행 칭다오(靑島) 국제은행의 지점을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어 어학강좌를 개설하고 직원과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수강기회를 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어보다 중국어 수강을 희망하는 직원이 훨씬 많다"며 "배우자와 함께 중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직원이 32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중국내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외환은행[004940]도 빠르면 올해말까지 선전(深천< 土+川 >)에 5호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선전지점 개설에 이어 광저우(廣州), 칭다오, 충칭(重慶) 등에도 지점을 신설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 지난해부터 1년 단위로 20명의 직원을 선발, 중국 현지연수 기회를 제공하는등 중국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060000]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작년 3월 광저우 에출장사무소를 설치하고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장조사가 끝나면 우선 지점을 개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지은행을 인수해 중국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현지 우수인력 4명을 지난해 채용해 국내에서 영업노하우를 교육하고 있고, 지난달에도 공인회계사 자격증 등이 있는 석.박사출신의 현지인력 8명을 채용했다.

상하이와 베이징(北京)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올해 중국 지역전문가 2명을 선발, 중국 현지연수를 보냈다.

우리은행은 또 중국문화와 법률 등을 집중 연구하는 동호회인 `중국연구회'도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회에는 현재 150여명의 직원이 참여해 중국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중국자본으로 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인민폐 영업에 들어가는 등 업무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